요즘 환율이 매우 급격히 올랐다.
그러다 보니, 내가 보유한 어떤 주식 중에 하나는 원화로 계산하면 +로 나오는데, 달러로 보면 -로 나오는 기이한 상황이 나타났다.
문득 이걸 보고, "환율을 반영한 차트는 어떻게 될까?" 싶어서 한 번 plot해 보았다.
미국 주식 중 가장 대표 주식인 애플을 대상으로 돌려보았다.
2022년 7월 기준 YTD를 나타낸 그래프이다.
붉은색 그래프가 환율을 고려한 차트이고 (좌측 y축), 녹색 그래프가 달러 기준 차트이다 (우측 y축). 그리고 배경의 하늘색 차트의 경우에는 환율의 추세만을 나타내었다.
물론, y값의 기준이 다르므로 (원화=좌측, 달러=우측), 그래프만 보고 역전이거나 그러하지는 않다. 다만 두 그래프의 차이가 언제 멀어지고 언제 가까워지는지는 볼만한 것 같다. 특히 최근에 환율 급격히 오른 이후의 그래프를 살펴보면 (2022년 7월 이후), 확실히 붉은 그래프와 녹색 그래프 사이의 차이가 벌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전체 구간에 대해서 보면 어떨까? yahoo finance api 기준 MAX로 데이터를 설정하고 그려보았다.
오래전 데이터는 가격대가 작아 차이가 잘 안느껴질 정도지만, 자세히 보면, 녹색과 붉은색이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거 보면 확실히 환율에 대한 효과가 있긴 한 것 같다.
여기서 2008년 금융위기때의 환율 폭등 구간을 좀 더 자세히 보고 싶어 해당 구간에 대한 차트를 뽑아 보았다 (2008-01-01 ~ 2010-12-31)
확실히 환으로 인한 헷지가 눈에 보일 정도로 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시점에서 고민이 되는 점이 하나 있다.
그렇다면 환율이 높아진 지금 이시점에, 주식을 상대적으로 환으로 인한 수익까지 얻고 있는데, 그 이득을 위해 현재 매도 후 원화로 환전을 해두는 것이 더 좋을까?
위의 차트만을 보면 환차익으로 인한 수익 보다는 상승 추세로 생기는 수익이 훨신 더 강력한 듯 하다. 그 상승 구간에는 생각보다 환율이 드라마틱하게 떨어지지는 않는 것 같고.
다만, 단기간에는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예를 들어 2008년 3월경에 매수하고 2008년 11월정도의 가격을 보면, 달러로 봤을 때에는 약 1$ 정도 (약 20%) 하락한 반면, 원화의 경우에는 1000원 정도 상승 (약 25%) 하였다 (가격은 대략적으로 그래프의 위치를 보고 추측한 값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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