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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서적

[하워드 막스] 투자에 대한 생각02 - 시장의 효율성을 이해하라

하워드 막스의 <투자에 대한 생각>은 하워드 막스가 정한 20개의 투자에 대한 원칙을 다루고 있다. 

두 번째 챕터에 나오는 투자 원칙은 바로 "시장의 효율성을 이해하라" 이다.

 

이론적으로는 이론과 실제 사이에 차이가 없지만, 실제로는 차이가 있다.
- 요기 베라

투자에 대한 이론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 많이 주목 받는 이론 중 하나는 바로 "효율적 시장 가설" 이다. 효율적 시장 가설이란, 시장에는 많은 참가자가 있고, 이들은 현명하고, 객관적이고, 의욕적이고, 노력하는 투자자임을 가정한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 참가자들은 지나치게 저가인 자산은 매수, 너무 고가인 자산은 매도하는 방향으로 매매가 이루어진다. 이에 따라 자산 가격은 공정하게 매겨진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을 이기기 어려운 것이라는 것이 이 가설의 결론이다. 이 가설은 1960년대에 출발하여 수많은 신봉자를 생산했지만, 이 가설에 대한 반대의견이 점점 늘어났고 현재는 논란이 많은 가설이라 할 수 있다. 

즉, 반대론자들의 주장은 시장 가격이 항상 옳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객관성"이다. 인간은 단순한 계산기가 아니기 때문에 언제라도 커다란 실수를 할 수 있다. 이들이 말하는 "비효율적 시장"이란, 시장 가격이 종종 잘못 책정 되거나, 기술, 통찰력, 정보 접근 등에 있어서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비효율성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워드 막스는 이러한 효율적 또는 비효율적 시장에 대하여 어떠한 시장도 완벽하게 한 쪽으로 몰리는 것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즉, 완벽하게 효율적인 시장이라면, 성공 가능성은 높게 잡아도 50:50이지만, 시장은 비효율성이 일부분 존재하기 때문에, 그 틈을 이용해 초과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비효율성을 잘 이용하여 비싼 것보다는 싼 것을 꾸준히 매입할 수 있는 통찰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효율적 시장을 믿는 재무학 교수가 제자와 산책을 하며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저기 떨어져 있는게 10달러 지폐가 아닌가요?" 
"아닐 걸세. 그럴 리가 없지. 10달러짜리 지폐라면 이미 누군가 집어가지 않았겠나?"
말을 끝낸 교수는 그 자리를 떴고, 제자는 10달러 지폐를 주어 시원한 맥주를 사서 마셨다.
- 하워드 막스 '알파란 무엇인가?', 2001년 7월 11일 메모